아이들을 두고 이렇게 오래 떠나보는건 처음이야
친구들과 여행이라니, 그것도 6박7일!
사실 결혼하고나서도 난 잘 다녔었어
하지만 아이를 둘이나 낳고 키우다보니 둘 데리고 어디가는게 나에게 너무 피곤하고 지치는 일이더라고
여행이고 머고 아무곳도 가고 싶지않은 마음이 컸었지
아이들에게 여러경험을 해주고 많이 보여주면 좋겠지만, 마음의여유와 에너지가 필요한데
남편이 바쁘고 거의 독박육아라 에너지를 더 내기가 어려웠어
어쨋든 여러해 이악물고 버티고 견디고 그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래서인지
마음 무겁게 떠나지 않았어. 매우 신중하게 즐겼으며 시간시간 다 최선을 다해 행복하려고 했지
친구 남편이 공항에 안전하게 데려다 줘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도착,
도착하면서 이미 내마음은 붕붕붕, 우리 정말 가는거야? 혼자 친구들보다 더 해맑게 출발했어
직원분이 미팅장소에서 예약자명이 적힌 쿨룩(KLOOK)피켓을 들고 대기하셔서 금새 알아봤지 예약번호 알려드리니 바로 안내해주심 예약된 시간에서 90분정도까지 기다려주신다해서 우린 후다닥하고 나와 바로 만날수있었어
잘타고 잘내려 공항도착하니, 우리 첫날 일정이 '지우펀'일정이라
타오위안 국제공항도착 후 (택시 71,460원) 미리 결재해둔 덕에 기사님이 마중나와주셔서 편안하게 가방실고 대략 한시간반쯤 갔을까? 기사님은 최대한 숙소와 가까운곳에 데려다 주셨는데, 비도오고 밤은 어둑하고 여자 넷이 좀 당황하면서 또 열심히 찾아봐주신 기사님에게 감사하면서 내렸지. 숙소예약한 MS가 구글맵을 키고 앞장섰고,
비는 주룩주룩 큰캐리어에 우산들고 우비입고, 금요일밤이고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지.. 좁은 골목계단길을 쭉 따라 올라갔어. 작은골목길을 돌아돌아 드디어 MS가 숙소를 찾았어. 우리 잠시 기다리라하고 어두운 골목길을 혼자 씩씩하게 찾아서 돌아왔어.자기도 처음 가는길을 거침없이 먼저 다녀오는 녀석, 언제나 든든하고 멋진 내친구야
이와중에 한국에서 나한테 전화오고 난리였어.
오늘 첫 여행밤에 마이 베이비들이 사전에 이야기한적 없는 친구네집에 가서 자고 온다고 난리! 전화못받았는데, 나중에 남동생이 다 수습하고 잘 마무리해서 애들재운다고 연락이 왔지.... 휴... 고생했다 동생
숙소에 짐풀고 배고프니 바로 뛰쳐나왔지
이때부턴 숙소도 찾았고 짐도 없고, 비는 오지만 아주 가벼운 발걸음으로 맥주와 요깃거리를 찾아 나섰어
짐 던져두고 바로 나왔는데도 벌써 문닫는집들이 꽤나 많았지모야. 허름하지만 현지분들이 식사하시고있길래 들어가 그림보고 이것저것 시켰어.
따뜻한 음식과 시원한 맥주, 추억을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 너무 좋잖아 ㅎㅎㅎ
편의점의 군것질과맥주. 오징어튀김 사와서 그냥 잘수없는 밤 또 한잔 마시며 잠들어야지
로제의 아파트 틀어두고 면세에서 산 선그라스 껴보며 다시 잘어울리나 잠옷바람에 외모체크! 다음날부터 또 열심히 놀아야하니깐 하나둘 수다를 떨다 스르르
지우펀의 아침이야, 오늘 여기 떠나기전에 지우펀의 낮도 최대한 즐기려고 또 비가 오지만 아침산책나왔어
이마을 너무 이뻐!
초등학교때부터만나 같은동네 친구로 어느덧 우리 40대,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또 내친구의 새로운모습에 놀라고, 어쩌면 완성되지 않았던 취향들을 공유해온 세월이 있어 지금도 또 새로운 너의 모습들이 재밌는거 같아
서로의 취향을 인정해주고 존중해주고 지지해주고 항상 감사한마음 함께 할수있어서 고마워
비는 계속오지만 촉촉하게 산책을 마치고 따뜻한 차를 마시러 들어갔어
다들 푹 잤나봐~다들 뽀송뽀송해
눈감아도 좋잖아 .. 비가 얼마나 오는지 보이지? 나사실 비오는날 걸아다니는거 별로 안좋아하거든.. 근데 이날은 너무 좋았어~ 안개도,비도,바람도 우리를 환영해주고 즐거워 춤추는거 같아보였거든, 모든 식물들이 너무나 행복해보였어. 그게 사실 제일 보기 좋았어. 잊지못할꺼야 ..
조식먹고 짐챙겨 나왔지
잠시 험난할예정....
지우펀서 시먼딩 버스를 타면 갈아타지않고 한번에 시내나올수있어 번잡하지않고 좋았어
나 안전밸트매고 조금 안심했고, 우리 여행자보험 잘들었다하며 2차로 조금 더 안심했어 ㅎㅎㅎ